소개팅 파티 술게임 싫어, 저희가 안 하는 이유

이 글의 순서
- 벌주 돌리는 게임은 안 해요
- 술게임으로는 호감이 안 생겨요
- 대신 30분마다 콘텐츠가 돌아요
솔로파티 간다고 하면 벌주 돌리는 자리부터 떠오르잖아요. 소개팅 파티 술게임 싫어서 신청을 못 누르고 계셨다면, 저희 파티에는 그게 없어요. 😅
그럼 세 시간을 뭘 하면서 보내나 싶으시죠? 지금부터 말씀드릴게요.
😕 다른 파티에서 아쉬웠던 것
제가 파티를 만들기 전에 다른 솔로파티를 꽤 많이 다녀 봤어요. 거기서 제일 아쉬웠던 게 진행 방식이었어요.
게임에서 지면 벌주 마시는 거, MT나 회식 때 한 번쯤 해 보셨죠? 딱 그거였어요. 재밌지도 않고 설레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설레임파티를 만들면서 이건 통째로 뺐어요.

🚫 왜 뺐냐면
술게임을 하면 서로 재밌게 놀고 친해지기는 해요. 그런데 이성적인 호감까지 생기지는 않아요.
저희가 만들고 싶은 건 MT 같은 분위기도 회식 같은 분위기도 아니에요. 연인이 될 수 있는 분위기여야 하거든요.
솔직히 술게임은 20대 초반에 놀면서 하는 거잖아요. 연애를 하고 싶어서 모인 사람들끼리 그걸 하고 있으면 좀 짜쳐요.
스킨십 강요나 억지 게임 같은 거 없이 대화 위주로 진행되는 게 제 스타일이랑 딱 맞았습니다.
저희 파티에 오시는 20대 중후반에서 30대는 술 마시고 놀자는 분위기를 오히려 꺼리세요. 재밌게 술 마시자가 아니라 설레는 분위기로 있는 것, 저희는 그걸 지키고 싶어요.
🎲 그럼 뭘 하나요
1차는 30분마다 자리를 옮겨요.
옮길 때마다 서로 가까워지는 콘텐츠를 5분에서 10분쯤 하고, 그다음 20분쯤 편하게 얘기하다가 또 자리를 바꿔요.
사랑의 잔이라는 걸 예로 들어 볼게요. 노래가 흐르는 동안 잔을 돌리면서 이성에게 칭찬이나 질문을 해요.
그러다 노래가 멈추면 그때 잔을 들고 있는 사람이 걸려요.
술을 먹이려고 넣은 게 아니에요. 말을 걸 구실을 만들어 드리려고 넣었어요.
- 첫인상 롤링페이퍼처음 본 사람들끼리 서로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적어 줘요.
- 밸런스 게임주제는 전부 연애예요.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는 애인 vs 인사 없이 사라지는 애인' 같은 거요.
- 설레임 소개서짝꿍의 이상형을 묻고 매력을 봐준 뒤, 같은 테이블 사람들에게 짝꿍을 소개해 줘요.
- 이상형 찾아 주기1차 끝날 때쯤 다 같이 일어나서 짝꿍의 이상형을 찾아 주러 돌아다녀요.




- 벌주 게임
- 장기자랑
- 앞에 불려 나가기
- 공개 고백
🍷 술은 왜 안 치웠나요
술게임은 뺐지만 술은 그대로 둬요. 짧은 시간 안에 빨리 친해지는 데는 술이 도움이 되거든요.
대신 딱 하나 벌주를 걸어 둔 게 있어요. 존댓말을 하면 한 잔이에요.
다들 반말을 하지 않으면 나이 다른 사람들끼리 계속 격식을 차리게 되잖아요. 그러면 정해진 시간 안에 서로 알아가기엔 부족했어요. 그래서 이것 하나만 걸어 뒀습니다.


🍷 술 못 마셔도 되나요
네. 술 잘 못 드시는 분께는 벌주도 마시지 마시라고 말씀드려요.
파티를 시작할 때 여기는 술을 마시려고 모인 자리가 아니라고 먼저 말하고 들어가요. 오시는 분들도 못 마신다고 하면 물이나 음료를 권하세요. 그래서 눈치 보실 일이 없습니다.
안내문에 많이 취하신 분은 귀가를 안내한다고 적어 뒀는데, 실제로 쓸 일은 거의 없어요. 술을 알아서 조절하시라고 미리 적어 둔 겁니다. 이걸 보고 취하러 오는 자리가 아니구나 싶어 더 편하게 신청하시는 분도 계세요.
😓 솔직히 아쉬워하신 분도 있어요
현장에서는 콘텐츠가 가장 많은 솔로파티 같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안 어색해서 좋았다,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진다는 말도 많이 듣습니다.
처음엔 조금 어색할 줄 알았는데 게임도 하고 이야기 나누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네요.
반대로 생각보다 너무 차분하다고 아쉬워하신 분도 실제로 계셨어요. 그럴 땐 저희가 지향하는 게 그런 자리가 아니라서 그렇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요.
텐션 높게 노는 자리를 찾으셨다면 저희랑은 안 맞을 수 있어요.
이건 먼저 말씀드릴게요.
📊 요즘 모임 분위기도 비슷해요
저희만 유별난 건 아니더라고요. 2026년 1분기 당근 데이터를 분석한 보도에서는 20대 모임이 술자리에서 운동이나 독서 쪽으로 옮겨 간다고 봤어요.
술 없이도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건 오래전부터 얘기됐습니다. 1997년 미국 뉴욕주립대 아서 아론 교수팀이 36가지 질문을 발표했어요.
낯선 사람끼리 질문만 주고받아도 금방 친밀해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가 콘텐츠를 짤 때 보는 것도 똑같아요. 뭘 마시게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주고받게 하느냐죠.

파티 순서가 궁금하시면 솔로파티 처음이라면 전체 순서를 먼저 보셔도 좋아요. 혼자 오는 게 걱정되신다면 솔로파티 혼자 가도 되나요를 보시면 됩니다.
열려 있는 회차는 설레임파티 소개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설레임 플레이스 승후@seolleim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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