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파티를 시작한 이유

이 글의 순서
- 재미로 시작했던 연말 파티
- 다른 파티에서 아쉬웠던 세 가지
- 그 세 가지를 하나씩 고쳤더니..
🎉 시작은 재미였다
2024년 겨울, 상경한 지 1년 정도 된 무렵이었어요. 당시에 저는 매일 일-집-운동만 반복하며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문득 연말 파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 똑같은 하루만 보내다가 연말을 흘려보내는 게 아쉬웠거든요. 연애를 안 한 지 오래돼서 외롭기도 했구요.
하지만 문제가 있었어요. 연말 파티를 하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전 서울에 지인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지인의 지인들을 초대하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기도 했어요. 그렇게 어떻게 하다 보니, 12명 정도가 모여 소소한 연말 파티를 보냈었죠
그 과정이 너무 재밌었어요
사람을 모으는 건 힘들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순간들이 생생할 만큼 즐거웠어요.
- 뭘 해야 좋아할까?
- 어떻게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만들지?
- 음식은 뭐가 좋을까?
- 돈 낭비, 시간 낭비로 안 느껴지는 퀄리티가 중요해요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준비했는데 원했던 반응이 나오는 게 뿌듯했어요. 마치, 레시피를 보며 요리를 하고 누군가에게 대접하는 기분이랄까? 😊
그래서 그 파티가 끝난 후 생각했어요.
계속 이렇게 인연을 만들어주고 싶다
그래서 일단 여러 파티들을 하나씩 다녀보기 시작했어요.
🤔 다른 파티들에서 느낀 아쉬움들
당시에 유명하다고 하는 파티는 모두 가보았는데, 파티마다 아쉬운 점이 너무 많이 느껴졌어요.
- 기대 이하의 참여자 외모만남을 기대하고 온 자리인데, 대화해 보기도 전에 관심이 안 가더라고요.
- 설렘과는 먼 진행 방식대학교 MT에서나 할 법한 술게임이었어요. 재미도 설렘도 없었고요.
- 알아서 다가가야 하는 어려움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말 걸 기회가 없었어요. 내향인은 아무것도 못 하고요.
저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어요.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걸 개선하면 오시는 분들이 만족하겠다. 그리고 더 많은 인연이 생길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1. 외모승인제를 시작하다
'외모승인제'라는 말이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당시엔 외모로 사람을 거르는 곳이 없었어요.
그런데 저는 여러 파티를 다녀보면서 외모승인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외모지상주의라서 그런 게 아니에요. 단지,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날 수 있게 해줘야 그 시간이 즐거울 거라 생각했을 뿐이에요.
상상해보세요. 100명이 모였는데 80%가 내 기준에서 한참 벗어난 사람인 상황. 저는 그런 상황을 너무 자주 봤고, 사람들의 표정이 어떤지도 또렷하게 기억나요.
여긴 어디지?
내가 여기 왜 있지?
집 가고 싶다
이런 표정들.. 😅
그래서 저는 비슷한 수준의 외모를 모으고 싶었고, 그게 바로 첫 외모승인제 솔로파티인 설레임파티가 탄생한 계기였어요.
그 덕분에 전 대외적으로 욕을 많이 먹었지만... 참여자 분들께는 항상 좋은 후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연애를 시작했다는 분들의 후기도 정말 많이 받게 되었구요 💌
여기 진짜 외모 보네요..
덕분에 이상형이랑 연애 시작했어요.
친구들한테도 엄청 추천하고 있어요.
2. 기빨리는 시간 대신 썸이 생기는 진행/분위기
저는 ENFJ예요. 외향적인 편이지만, 기빨리는 분위기는 좋아하지 않아요.
- 시끄러운 술게임
- 부담스러운 시간
- 마시고 죽자 같은 분위기
특히 이성을 만나러 온 자리에선 더더욱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파티가 너무 많았어요.
- 클럽 노래가 나오더니 다 같이 일어나서 춤을 추고
- 대학 MT 술게임을 하면서 벌주만 왕창 마시고
- 성적인 드립이 나오는 게임을 하고
당혹스러웠어요😅
여기서 어떻게 진지한 연애를 할 수 있지?
전 진짜 썸 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소개팅만큼 무겁진 않지만, 헌팅포차처럼 가볍진 않은 정도의 분위기요.
술을 마시러 오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러 오는 곳이니까요. 그래서 썸이 생기도록 하는 데에 최대한 집중했어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획했는지는 다른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룰게요!
확실한 건 이런 시도 덕분에 참여자 분들께는 항상 이런 얘기를 들어요.
생각보다 건전해서 놀랐다
약간 고급진 분위기에 적절한 진행이 좋았다
솔로파티는 설레임파티
저희는 지금도 '어떻게 하면 더 자연스럽게 썸이 생길까?'를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어요.

3. 누구나 쉽게 플러팅할 수 있도록
이게 가장 중요했어요. 괜찮은 사람들을 모으고, 서로 관심이 생기게 만들어도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엄청 외향적인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잖아요. "마음이 있어도 다가가질 못한다."
그래서 어렵게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어요. 가장 큰 건,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계속 만드는 거예요.
- 짝꿍과 서로 이상형 찾아주기
- 첫인상 투표
- 안대 쓴 이성 옆에 앉기
- 몰래 마음 전달하기
- 최종 매칭 투표
대부분의 파티는 딱 한 번 정도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면, 저희는 계속해서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드려요.
그리고 이 모든 시간을 공개적으로 나서야 하는 게 아닌, 개인적으로 비밀스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두었어요.
거절당할 두려움을 아예 없애두었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직진해도 괜찮아요.
누군가 마음에 들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어요
🎉 첫 회차에서 들은 말
그렇게 다른 파티들에서 느낀 아쉬운 점들을 고쳐서 첫 파티를 열었어요.
"다른 솔로파티는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못 가고 있었는데, 여기는 그런 분위기가 아닐 것 같아서 와 봤어요"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인연을 알아가기에 너무 좋은 분위기였다는 말도 들었어요. 괜찮은 분들이 너무 와서 놀랐다는 분도 많았고요. 그 말들을 듣고 방향이 맞았구나 싶었어요.
😊 저는 지금도 그때랑 같은 마음이에요.
오시는 분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오는지 너무나 잘 알아요.
-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좋은 인연이 이어지고 싶다
- 부담스럽지 않고 적절한 분위기면 좋겠다
- 운영진이 알아서 잘 이어줬으면 좋겠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계속해서 더 발전하기 위해 항상 개선하고 있어요.
지금도 목표는 하나예요. 이곳에서 최대한 많은 인연이 탄생하는 것. 여기 오셔서 인연이 되신다면 후기만 꼭 알려주세요! 저는 그걸로 뿌듯함을 느끼며 이어가고 있답니다
다음 편에서는 다녀와서 불만족이면 왜 결제 금액을 100% 돌려드리는지 말씀드릴게요.
설레임 플레이스 승후@seolleimparty
댓글
댓글을 불러오고 있어요